🔎 10월 한입레터 | 부산 책 아지트 탐험기 🐳

여러분, 이제는 완전한 가을이에요! 🍁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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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9. Wed

To. 바북이들

여러분, 이제는 완전한 가을이에요! 🍁 지난 번에 여름 인사를 드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금방 또 겨울 인사를 드릴 것만 같네요. 🍂

이번 레터는 여름 향기가 다 가시기 전에 남아 있는 따뜻함을 느끼기 위해, 마카다미아가 남쪽 나라 '부산'에 다녀온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지난 번 속초 서점 탐험기를 시작으로 전국 책방 투어 시리즈를 이어나가기 위한 10월의 한입 레터.

아직 남은 온기를 느끼러 남쪽으로 향한 이야기, 그리고 바다를 물씬 느낄 수 있는 11월의 미식회 책 공개까지! 이번에도 알차게 꾹꾹 눌러담은 가을의 책 소식 한 입!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올 가을의 한입 레터, 지금 시작합니다 📖

by. 따뜻한 캐슈넛

🍪한 입 부산 책 아지트 탐험기

🍪두 입 Monthly Book News

🍪세 입 11월의 바이트북

🍪네 입 견과류들은 책 맛보는 중😋

지난 주, 대한민국 부산은 유난히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27회 부산국제영화제, BTS 콘서트 같은 큰 행사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부산을 찾은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인 에디터 마카다미아! 하지만 방문 목적은 영화제도, BTS도 아니었답니다. 그럼, 도대체 왜?!

에디터 호두의 속초 서점 탐험기를 기억하시나요? 구독자분들이 무척 좋아해주셨던 레터 중 하나였어요. 탐험기 시리즈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번에는 부산으로 떠나봤습니다. 서점은 아무래도 책을 구매하기 전까지는 마음껏 읽기 어려운 점이 있죠. 앉아서 쉴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평화로이 일렁이는 바다처럼 편안하게 오랫동안 책에 집중할 수 있는, 부산의 책 아지트 세 곳입니다.

북두칠성 도서관 구경가기

위치 : 부산 동구 충장대로 160 협성마리나G7 B동 1층

운영 : [평일] 10:00 - 20:00 [주말] 10:00 - 20:30 [휴관일] 화요일, 법정공휴일(주말인 경우 정상운영)

부산에서의 여정은 보통 부산역에서 시작하고 마치게 되는데요. 역과 가까운 곳, 강력하게 추천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든 생각은 '와, 호텔 같은데?' 였어요. 편안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가 꼭 호텔 로비 같았거든요. 보통의 도서관과 다르게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만화 서가는 도서관의 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으로 느껴졌습니다. 곡선이 많은 감각적인 내부는 북두칠성이라는 신비한 이름이 참 잘 어울렸고요. 꼭 책을 읽지 않아도, 잠시 가방을 내려놓고 휴식하기에 너무 좋은 북두칠성 도서관. 부산역을 거쳐갈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시길!

티앤북스 광안점 구경가기

위치 :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 29 8층

운영 : 매일 10:00 - 23:00 (이용권 6000원 부터)

부산하면 뭐니 뭐니 해도 바다! 머무르는 숙소가 오션뷰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여기 드러누워서 책도 읽고, 바다도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만화카페는 흔한 장소지만, 광안리 바다가 보이는 만화카페는 세상에 여기 단 하나! 마카다미아가 드리는 팁은 햇빛이 너무 강렬한 2시 즈음은 피해서 방문할 것. 뜨거워서 바다고 뭐고 커튼을 쳐야 할 정도거든요😂 (뫼르소는 출입금지...)

보수동 책방 골목 - 우리글방

위치 : 부산 중구 대청로 63

운영 : 매일 9:00 - 21:00

부산 여행지로 꼽히는 곳 중 하나인 '보수동 책방 골목'. 많은 기대를 갖고 찾아가면 사실 조금 실망할 수 있어요. 여느 헌책방 거리와 마찬가지로 그리 활기찬 곳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런 이유로 점점 발길을 끊는다면, 어느 순간 '보수동 책방 골목'이라는 이름은 영영 없어질 것 같아 구독자님께 소개합니다! 골목에서 유난히 따뜻한 불빛이 쏟아지는 곳, '우리 글방'은 헌책방이자 북카페인데요. 지금은 내부 수리중이라 카페 운영은 잠시 중단되었지만, 겨울방학 시즌이 되면 다시 정상적으로 오픈하실 거래요. 주변에 자갈치시장, 깡통시장 등 구경거리가 많으니 겨울에 한번 들러 보면 어떨까요?

🗞️ 2022 노벨문학상은 '아니 에르노'

올해 노벨문학상의 수상자는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입니다.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인상깊습니다. 그런데 노벨문학상의 상금이 얼마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저만 궁금한가요?) 상금은 무려 13억원이라고 하네요! (세전..? 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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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덕궁 깊이읽기, 왕의 서재 서향각 행사

10월 20∼21일, 27∼28일 창덕궁 후원에 있는 서향각에서 행사가 열립니다. 서향각은 '책의 향기가 있는 집'이라는 의미인데요. 평소엔 공개하지 않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특별히 문을 엽니다. 창덕궁관리소(www.cdg.go.kr) 홈페이지에서 18일 오후 2시부터 예약할 수 있고, 참가비는 입장료를 포함해 1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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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파주북소리 축제 21일 개최

구독자님, 출판의 도시 파주에 가보신 적 있으세요? 블럭마다 유수의 출판사들이 있고, 지혜의 숲은 한번은 꼭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데요. 21일부터 3일간 파주에서 축제가 열립니다. 옥상달빛 공연, 마켓, 북토크 등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참에 파주로 나들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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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잡지에 주목할 시간

구독자님, 지금 바로 생각나는 잡지 이름 하나 생각해보세요! 소년 점프? 씨네21? 맨즈헬스? 보그? 이제는 잡지라는 말이 생경할 정도로 요즘엔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들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잡지협회가 11월 '잡지주간'을 선포하며 '잡지가 있는 삶'을 주제로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어요. 그 중 하나로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에서 '오늘, 당신의 잡지'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이달 28일부터 12월까지 개최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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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과 함께 바다로 떠나요!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의 여러 풍경 중에서도 저는 바다를 가장 좋아해요. 여름바다의 더움과 겨울바다의 쌀쌀함의 사이에서 오랫동안 바닷가에서 머무르면서 마음을 비우기에도, 책 한권 읽기에도 딱인 것 같아요.

마침 위에서 마카다미아가 부산의 책 읽기 좋은 아지트를 소개해주었는데요.
책 읽기 좋은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소설 <모비딕>을 들고 부산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 모비 딕 Moby Dick 』

- 허먼 멜빌

바다 배경 소설 3대장 중 하나 <모비딕>!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바다 배경의 소설의 십중팔구는 <모비딕>, <노인과 바다>, <해저 2만리>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저 2만리>, <노인과 바다> 두 소설 모두 독서미식회에서 다룰 후보로 올라갔었는데요. 가장 먼저 미식회의 식탁에 오른 건 3대장 중 <모비딕>!

<모비딕>은 어떤 소설인가요?

<모비딕>은 허먼 멜빌의 장편 소설로 모비딕이란 명칭은 소설 속 고래의 이름입니다. 1820년 11월 20일 태평양에서 포경선 '에식스호'가 거대한 향유고래에 받혀서 침몰한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처음에는 주목 받지 못했다가 평론가, 작가들에게 발굴되어 현재는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 소설이 되었습니다.

<모비딕>은 삶에 회의를 느끼고 신비한 고래 모비딕을 만나러 포경선에 오르는 이스마엘의 회상으로 구성돼요. 자신의 한쪽 다리를 앗아간 ‘모비딕’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 살아가는 '에식스호'의 선장 에이허브와 모비딕의 대결이 이야기의 주를 이룹니다.

책 2권의 분량의 방대함, 쉽지 않은 난이도...그래도?

마치 <모비딕>의 줄거리처럼 넓은 바다에서 향유고래를 쫓는 것처럼 완독하는 것이 쉽지만은 과정이 될 것 같아요(저희도 긴장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저희가 <모비딕>의 포경선 에식스호와 같은 결말을 맞는 것도, 에식스호 선장 에이허브처럼 집요하고 치열하게 고래를 쫓아야 하는 것도 아닌데 지레 겁 먹을 필요는 없죠. 그저 하던대로 책을 사고 읽으면 됩니다. 실제로 평론가들이 정말 좋은 책이니 한 문장이라도 읽으라고 했다고...!

모비딕에 대한 다양한 해석

쪼금 어려울 수 있지만 재미가 없는 건 아니랍니다. 이야기 자체로 재미는 당연하고 향유고래 모비딕에 대한 해석 또한 참 다양하게 나뉘고 있어서 읽고 나서 모비딕이란 존재가 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재미도 분명히 있을거에요. (그리고 책 속에 스타벅스 상호명의 탄생의 비밀도 숨어 있다고 하네요?)

여태까지 그래왔지만 <모비딕>도 읽고 나서 할 얘기가 참 많을 것 같아요.

저희와 함께 읽고 같이 감상을 공유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바이트북 16호레터는 11월 2일 발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