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레터에서 9월의 bitebook으로 <이방인>을 소개드렸죠? <이방인>을 읽고 작가인 알베르 카뮈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의 사상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알베르 카뮈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카뮈 : 세상은 아무 의미가 없어. 그래서 우리는 자유로울 수 있어!

네. 제 추측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먼저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카뮈는 세상이 윤리와 같은 합리적인 질서로 돌아가지 않을 뿐더러,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어요. 하지만 사람은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합리적인 질서를 찾고 싶어합니다.

이러한 세상과 사람의 괴리를 카뮈는 부조리라고 규정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아무리 발버둥쳐도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우리 주변의 악인들이 떵떵거리며 잘 사는 것처럼요. ('부조리'라는 개념에서 나오는 비관적인 느낌을 지우기는 힘들 것 같네요😅) 그런데! 카뮈는 이런 '부조리한 삶'을 냉정하게 인정하는 것이 자유로운 나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세상은 별 의미가 없다! 의미가 없으니 나를 구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나로써 자유롭다!

"이제 부조리가 뭔지도 알겠고, 부조리해서 내가 자유로운 것도 알겠는데 뭐 어떻게 살라는 거죠? 걍 대충 살라는 건가요?"

카뮈 : 반항하는 너에게 자부심을 가져~🤘

카뮈는 이러한 부조리한 삶에 대해 반항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삶이 부조리하니 비관적으로 살라는 게 아니라, 부조리함에 반항하는 삶에 자부심을 갖고 치열하게 살아야한다고 말했어요. 마치 <이방인>의 뫼르소가 부조리한 죽음을 앞에 두고 격렬한 삶의 의지를 표출한 것처럼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멋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하고 싶었던 말

어려운 철학적인 개념들을 소개하는 것도 좋고, 카뮈의 생애나 <이방인> 이외의 명저를 소개하는 것도 정말 좋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저는 카뮈가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했던 삶의 태도를 여러분께 꼭 소개하고 싶었어요. 생애나 저서들은 관심이 생기면 자연히 찾게 될테니까요.

사실 저도 삶은 부조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비관적으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언젠간 죽으니까 더 열심히, 재밌게 살아야 해요. 이외에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부조리함에도 저항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 부조리하니까🤘

다들 치열하게 저항하면서 자유롭고, 나다운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